글쓰기/보도자료

0. 보도자료 작성 : 보도자료 어떻게 쓰는건데 그래서…

이퐁이 2023. 7. 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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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R요? 보도자료요? 기사요..?

처음 보도자료 업무를 맡게 된 건 꼬꼬마 인턴때.

당시 같은 홍보팀 과장님이 보도자료를 한번 써봐라, 라는 말을 듣자마자 얼어버린 나.

그도 그럴 거니와 우선 학부 전공은 언론홍보와 전혀 무관했으며 주 담당업무는 마케팅 위주였다.

게다가 나 자체가 기사를 안읽는데 보도자료가 뭔데요 과장님...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지, 전에 과장님이 쓰셨던 양식이 있어서 전체적인 틀은 건들지 말고 내용만 대충 바꾸면 된다고 하셨다.

어떻게 썼는지 기억은 안난다.

다만 당시에는 '아니 이미 정해진 양식대로 쓰면 너무 창의성이 없는 거 아냐?' '어차피 디테일만 기자들한테 전달하면 되는 거 아닌가?'

등 지금 돌아보면 제법 깜찍한 생각들만 했다.

 


2) 갑자기 PR 담당자됨(?)

잘 다니던 회사가 너무 별로여서 원래 본진에서 이직해야겠다!!! 싶어서 그간의 커리어를 다 버리고 현재 직장으로 왔다.

어쩌다보니 작은 언론홍보 전문회사 일원이 되어서 하루에도 꽤나 많은 보도자료를 검토하게 되었다.

전혀 다른 커리어였는데도 여기에 입사한 이유는 

그 전 직장이 공기업들이어서 포멀한 글 작성이 어색하지 않고(수많은 제안서+보고서, 또 제안서+보고서 굴레),

인턴 때 했던 보도자료 업무를 어필했기 때문인듯하다.

 

잘한다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대부분 고객사가 중소, 중견, 스타트업이다보니 몇 공통된 문제점을 발견했다.

  • PR 담당자 부재 : 주로 인력이 부족해서 대표, 마케터, HR, 개발자(!) 등 그때 여유되는 사람이 PR 업무를 겸업함.
  • 불충분한 소재 : SNS 카드뉴스가 아닌데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소재로 가져옴.
  • 기자관계 부재 : 보도자료 보내기만 하면 기자들이 다 써주는 줄 앎.
  • 인내심 부족 : 아침에 보도자료 배포하자마자 10~30분 만에 기사로 반영되는 줄 알고 컴플레인함.
  • 포털 검색 : 네이버, 다음, 구글 등 포털만 주구장창 검색하고 기사화 안됐다고 생각함.
  • 맞춤법 엉망 : 근데 기본 아닌가 맞춤법은.. 생각보다 굉장히 많음.

기타 등등 더 많은데 나열하려면 끝도 없고...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PR에 대해 이해도도 굉장히 낮고,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됐다.

 


3) 향후 계획

보도자료 작성법 공유와 더불어 초안 첨삭도 가능하면 진행하고 싶다.

배포 대행은 무리다. 이미 현업에 치여 매일 새벽 한시까지 잔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짬이 날 때마다 진행할 예정이고

아직 나도 응애이기 때문에 다같이 응애끼리 모여서 글쓰기 공부하는 것도 진행하고 싶고... 필사같은 것도 같이 한다든지...

일단 꿈은 거창하다.

응애 PR 담당자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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